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 모습 (출처: IAEA 홈페이지) 2019.9.2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 모습 (출처: IAEA 홈페이지) 2019.9.21

“北밀수 핵심 통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북한 해외 간첩 활동의 교두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서방의 한 고위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무역이 제한된 북한이 유럽에서 무기와 명품 등 밀수 활동을 벌이는 핵심 통로가 빈”이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빈에서 활동하는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이 10명에 달한다”며 “이들의 주요 임무는 기초적인 정보 수집 외에 북한 재외공관 감시와 불법적 물자 조달 등”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위성은 북한의 방첩, 사회통제기구다.

최근에도 오스트리아 당국은 항구에서 북한 대사관과 연관된 의약품, 와인 등 사치품이 가득한 컨테이너를 적발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에 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북미가 북한의 핵 활동 동결이나 핵시설 축소에 합의할 경우 이를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부가 빈에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진다면 IAEA와 북한 간 활발한 소통이 필요할 테고 결국 더 많은 북한 당국자가 빈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앞서 IAEA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관련 국가 간 정치적 협상이 이뤄진다면 IAEA(사찰단)는 북한으로 조속히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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