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가 제공한 사진 속에서 소행성 류쿠의 모래 등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의 캡슐이 유성처럼 긴 꼬리를 단 모습으로 호주 남부 사막지대로 향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가 제공한 사진 속에서 소행성 류쿠의 모래 등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의 캡슐이 유성처럼 긴 꼬리를 단 모습으로 호주 남부 사막지대로 향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지구로 보내온 작은 캡슐이 호주에서 회수됐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BBC는 소행성 '류구'의 내부 물질이 담긴 캡슐이 이날 새벽 2시 30분쯤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호주 남부의 사막에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발사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7월 지구에서 약 3억 4천만km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해 지표면 아래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하야부사 2호'는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을 캡슐에 담아 지구로 보낸 뒤에도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km를 더 비행하면서 다른 소행성에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들도 이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캡슐에서 나오는 위치 신호를 추적한 끝에 회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호주 사막에서 수거된 캡슐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가 끝나면 항공편으로 일본에 가져와 전용 연구 시설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지름 40cm 크기의 귀환용 캡슐에 담길 수 있는 소행성 물질의 질량을 0.1g 정도로 추정하면서 태양계의 진화와 생명의 기원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최초의 소행성 지표면 아래 물질이 확인되면 생명의 기원과 태양계 진화 과정에 대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천문학 학계에서도 ‘하야부사 2호’가 가져온 소행성 내부 물질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