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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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뺀 3분기 기부금 1조 1253억원

삼성전자 2394억원으로 ‘기부왕’ 유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대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이 작년보다 9%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47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기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1조 12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114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도 나빠지면서 기부금 규모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기부금은 삼성전자가 23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6.7%(478억원) 줄었다. 하지만 연간 기준 2018년(3103억원)과 2019년(3577억원) 모두 3000억원 이상 기부한 선례가 있어 연말 기부금 확대로 올해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LG생활건강이 593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SK하이닉스(569억원), 국민은행(560억원), 하나은행(499억원), 현대자동차(459억원), GS칼텍스(329억원), SK(254억원), 포스코(248억원), 부산은행(214억원) 등이 기부금 규모 상위를 형성했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올해 3분기까지 기부액은 593억원으로 작년보다 258억원(77.3%)이 증가했다. 또 국민은행(186억원), SK하이닉스(138억원), SK(117억원), 쌍용양회공업(100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기부금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석유화학 등 9개 업종의 기부금(7003억원)이 지난해 대비 20.8% 줄었다. 통신업종 기부금(276억원)이 작년 동기 대비 67.4% 감소하며 축소액이 가장 컸다.

생활용품과 서비스, 자동차·부품업종 등 12개 업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42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 늘었다. 생활용품업종 기부금이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681억원으로 확대액이 가장 컸다.

반면 STX와 한진중공업은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이 0원이었다. 서울도시가스(185만원), 덕양산업(200만원), 동원시스템즈(236만원), 파워로직스(250만원), 애경유화(478만원), 에스에이엠티(481만원), 세아창원특수강(500만원), 엠씨넥스(540만원), KTcs(905만원) 등은 기부금이 1000만원 미만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도 0.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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