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동학개미, 증시 지키는 역할 톡톡히 했다” 평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기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발표될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9% 뛰어넘어 2.1%를 기록했다”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기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올해 OECD 국가들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 있게 이어지고 있다. 경제심리부터 좋아졌다”며 “소비자심리지수, 기업 경기지수 모두 크게 개선돼 11월 경제심리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반등의 주역인 수출의 증가세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 지난 10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에는 일 평균과 월간 전체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코스피 시가 총액도 180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바 있다”며 “의미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되었다는 점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한 달밖에 남지 않은 2020년 모든 부처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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