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이 결산심사를 위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이 결산심사를 위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하태경, 국정원 현안보고 언급

“김정은, 3중고 속 감정과잉 표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7일 오전 국가정보원의 정보위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제재 조치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해 ‘3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과잉분노를 표출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 거물 환전상을 10월 말에 처형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핵심간부가 방역규정을 이행하지 않아서 강도 높게 처벌하고 처형한 사례도 있다”면서 “지난 8월 신의주 세관에서 물자반입이 금지돼있는데 반입을 해서 처형됐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3중고에 따라 현 국면을 위기로 강조하고 있고 위기를 강조하는 용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최악의 역경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지난 9일에는 혹독한 격난, 그 다음 18일에는 전대미문의 고난이라는 식으로 표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현안보고를 통해 북중무역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1수준(1~10월 5억 3000만달러)으로 줄었고, 중국에서 물자반입이 중단되면서 설탕, 조미료, 식료품 가격이 4배 가량 급등한 사실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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