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 왕이 “코로나 속 방한, 한중 관계 중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년만에 한국을 찾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왕이 부장의 지각으로 20여분 늦게 시작된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 장관은 “지난 8월 양제츠 정치국원에 이어 왕이 부장이 방한한 것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보여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 정상 간 통화도 여러 번 있었고 각급에서 활발하게 소통했다. 신속통로 같은 효율적인 방역 협력 사례도 만들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원만히 유지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지만) 실질적 행동으로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 조율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왕이 부장은 오후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내년 초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