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주 상용직 비율. (출처: 연합뉴스)
서울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주 상용직 비율. (출처: 연합뉴스)

조사대상40.9% “서울시 1인가구로 살기에 적합하다” 생각

40대 이후 1인가구 행복도 감소… 62% “계속 혼자가 좋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1인 가구 숫자와 비중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 온라인 조사'를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서울거주 1인 가구의 특징을 분석하고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수요를 파악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1인가구가 129만 9787가구로 40년 만에 약 16배 증가했고 전체 가구의 33.9%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40년 전인 1980년 1인 가구 8만 2477가구와 비교하면 약 16배 늘어났다.

서울시는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오는 2038년까지 1인 가구는 증가해 전체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오는 2047년까지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독거 노인가구의 증가, 만혼‧비혼 등 중장년층 1인 가구의 증가추세가 지속된다”고 예상했다.

시는 “도시화의 영향으로 청년인구(20~39세)가 유입되던 지난 1994년 이전은 1인 가구의 70%가 20~30대였으나 고령화에 따라 지난 2015년 이후 1인 가구는 40대 이상이 50%를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인 가구주보다 1인 가구에서 40대 이후부터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사회관계성은 다인 가구주보다 30대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1인가구로 살아가기 적합한 사회 상태에 따른 1인 가구 잔류 희망 비율.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25
1인가구로 살아가기 적합한 사회 상태에 따른 1인 가구 잔류 희망 비율.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25

조사대상의 40.9%는 서울시가 1인 가구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사회라고 생각하며 62.8%가 계속해서 1인 가구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시 1인 가구 대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은 주거안정지원(55.0%), 기본소득지원(31.1%), 연말정산 소득공제 범위 확대(19.3%) 이다.

이들의 거처로는 단독주택 4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피스텔·고시원·숙박업소 객실 등 주택이외의 공간에서 지내는 경우도 15.4%로 높게 나타났다.

재정‧건강상태·사회생활 등에 대한 만족도는 20대와 30대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50대와 6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온라인 조사'는 서울거주 만18세부터 65세 이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1인 가구 500명, 2인 이상 가구 500명에게 진행됐다. 

이번 발표는 서울시가 통계청 조사와 서울서베이, 시민 대상 온라인 조사를 통해 정리한 것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1인 가구 정책은 성‧연령‧직업 등 가구의 특성에 따라 정책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복지정책 수립과 궤를 같이 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정책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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