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전국 10개 축산악취 우려지역 악취개선 성과확산 보고회’ 자리를 통해 혁신도시 악취 민원 개선을 위한 노력 및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11.24
나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전국 10개 축산악취 우려지역 악취개선 성과확산 보고회’ 자리를 통해 혁신도시 악취 민원 개선을 위한 노력 및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11.24

5대 컨설팅 대상 농가 암모니아 수치 저감 등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전국 10개 축산악취 우려지역 악취개선 성과확산 보고회’ 자리를 통해 혁신도시 악취 민원 개선을 위한 노력 및 성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축산환경관리원에서 개최된 이번 보고회는 지난 5월 농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10개 축산 악취 우려지역에 대한 지역별 악취개선 활동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농식품부, 지자체, 생산자·시민단체, 농·축협 관계자, 현장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나주시는 보고회를 통해 지난 2005년 혁신도시 조성 및 16개 공공기관 이전, 인구 유입, 악취 민원 증가 등에 따른 축산 악취 개선책 추진 배경을 비롯해 주요 내용 및 성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악취 민원은 도시조성 초기에 비해 대폭 감소했지만 혁신도시와 인접한 봉황면 소재 돈사, 재활용시설의 악취 민원이 증가하면서 축산업 입지 축소와 주민 간 갈등을 불러오는 등 근본적인 축산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때마침 나주 혁신도시가 농식품부의 축산 악취 개선지역에 선정되면서 시는 전남도, 축산환경관리원과 함께 혁신도시 6㎞ 반경 양돈농장 5개소를 대상농가로 지정해 악취 개선 컨설팅을 추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전남도,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단체·농가 등 민관이 참여하는 축산악취협의체를 발족, 4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대상 농가별 악취관리계획서와 이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총 7차례의 현장 방문 컨설팅과 암모니아 수치를 조사, 측정했다.

악취 주원인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수치는 총 7회에 걸친 측정 결과 발생평균치 28.9㏙에서 10월 말 최종 20.5㏙으로 29.1%(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 민원도 지난해 나주시 전체 민원 131건에서 올해 들어 88건으로 33% 감소했다.

민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봉황면의 경우 같은 기간 90건에서 47건(48%) 줄어들었으며 이 중 악취개선 대상농가(5개소) 민원도 16건에서 2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역주민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3개월 전후 악취 개선 체감정도)에서도 34명(57%)이 ‘3개월 전과 비교해 개선됨을 느낀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축산 환경 개선 컨설팅을 100% 이행한 농가와 33% 이행한 농가를 비교해보면 암모니아 수치 등 개선 효과가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며 “축산 악취 관리는 축산농가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저감 효과가 달라진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설명했다.

나주시는 축산 악취 50% 저감을 목표로 컨설팅 대상농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분뇨처리시설 확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내년도 50억원 규모 축산악취개선사업이 도내 평가 1위로 농식품부 공모에 제출돼 사업 선정 시 가축분뇨사업 등 악취 환경 개선을 위한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관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악취 문제를 개선하고 상호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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