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질의 준비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 ⓒ천지일보DB

한일관계 쓴소리도 아끼지 않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이 주일대사로 내정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강 내정자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東京)대 유학생활을 했다. 그는 동양사학을 전공했으며,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 도쿄대 객원교수로 재직하다가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그는 제주시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20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국회에선 일본 관련 활동도 앞장서 왔다. 지난 2012년부터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간사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7년엔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당시에 그는 회장인 신분으로 청와대와 교감하며 의원외교를 이뤄가기도 했다.

지난 1월엔 일본 도쿄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과 만찬 회동을 가졌으며, 당시 강제징용 문제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키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4일 의원총회에서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킨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보니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고 양측 모두를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의 발언이 계속 나오자 당시 이해찬 대표는 양손 검지로 ‘X’ 표시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시 강 전 의원의 발언을 길었다거나 정부를 향한 비판 발언을 제지하려는 것이었다는 해석 등이 나왔다.

지난 2010년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논란이 커졌을 당시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위원장이었던 강 내정자는 독도에서 특위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일본 특파원들의 주요 취재원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일본 언론인들과 자주 만났고 위안부와 징용 문제 등 양국 현안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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