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DB

강원영동·서해안·제주 ‘大雪’

“2월까지 기상가뭄 없을듯”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번 겨울이 지난해 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화도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기온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는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강원영동 지역과 서해안, 제주 지역에서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 장기전망’을 발표했다. 해당 전망에 따르면 오는 12월에는 평년(1~2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기온을 보이겠고, 내년 1~2월에는 평년(1월 영하 1.6도~영하 0.4도, 2월 0.4도~1.8도)과 비슷하겠다.

올해는 지난해 겨울보다는 추운 날이 많겠고 기온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쪽에서 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월별 기온을 보면, 12월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또 후반에 접어들면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겠고, 월 전체 평균기온의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월엔 찬 공기의 영향과 비교적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뚜렷하겠다. 2월엔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차차 기온이 올라가겠지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도 심하겠다.

이번 겨울철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화재사고에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강수량은 12월·2월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평균 강수량의 평년 범위를 살펴보면 12월에 16.6~28.5㎜, 1월엔 19~28.6㎜, 2월엔 19.2~41.4㎜였다. 최근 6개월(5월 17일~11월 19일) 누적 강수량은 1271㎜로, 평년의 127.4%를 보였다. 내년 2월까지 기상가뭄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영동 지역의 경우 저기압 또는 동풍의 영향을 받아 많은 양의 눈이 내리겠다. 또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 구름대를 형성하겠고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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