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3월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시노백 바이오텍에서 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3월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시노백 바이오텍에서 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국유 제약회사인 중국의약그룹(시노팜)은 중국 당국이 허가한 자사의 백신을 10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시노팜은 지난 18일 위챗에 류징전 시노팜 회장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백신 접종자들로부터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고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 회장은 거의 100만명이 이 백신을 맞았다며 “심각한 이상 반응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은 없고 일부 경미한 증상만 있다”고 말했다.

또 백신은 전 세계 150개국에 있는 중국의 건설 노동자, 외교관, 학생 등도 접종을 했는데 이후 추가로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시노팜이 별도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페루, 아르헨티나 등 10개국에서 6만여명이 참여한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노팜의 백신 후보 2개 중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아직 시험 결과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을 지난 몇 개월 동안 긴급승인 해왔다. 지난 6월 백신 개발 전문기업 칸시노바이오로직스는 인민해방군에 실험용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기도 했다.

중국 제약업체들은 지난 7월부터 비상용 프로그램에 따라 고위험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왔는데, 이 실험용 백신은 임상시험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기 전에 제한적으로 사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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