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원 응급 병동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3곳의 검사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대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원 응급 병동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3곳의 검사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대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명 선을 넘어섰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24시간 동안 이탈리아 전역에서 총 75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2차 대유행을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환자 수는 3612명으로 지난 1일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일반 입원 환자 수도 3만 3074명에 달한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2차 유행으로 9천 명이 사망했다며 더 강한 제한 조치를 정부에 요구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점을 꼽았다. 현재 이탈리아의 사망자 평균 연령은 82세로 매우 높은 편이다.

BBC는 이탈리아의 의료시스템 역시 타 유럽 선진 국가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며 코로나 환자가 입원한 후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등 의료시스템의 효율성과 사망률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일 확진자가 3만 명대로 급증해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적지 않게 나오는 것도 의료진이 부족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탈리아 대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의실 폐쇄 등의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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