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인명구조견이 부산 승학산에서 실종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천지일보 2020.11.19
119인명구조견이 부산 승학산에서 실종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천지일보 2020.11.19

수색 1시간 만에 찾아내

[천지일보 부산=강태우 기자] 부산에서 119인명구조견이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산을 오른 40대 여성을 구조했다.

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8일 오후 2시경 우울증을 앓고 있는 A씨는 남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곧바로 A씨 남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낮 12시 19분에 A씨가 남동생 집에서 나와 근처 승학산으로 올라가는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구조대와 구급대, 인명구조견과 조련사를 출동시켰다.

이들은 A씨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CCTV가 있는 승학산 등산로 입구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인명구조견과 핸들러는 수색 1시간 만에 등산로 입구에서 300m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A씨의 외투를 발견한 데 이어 멀지 않은 곳에서 앉아서 울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발견 당시 A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관할 구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 이후 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색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인명구조견인 ‘유리’가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19인명구조견 유리는 올해에만 조난자 등 7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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