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위원장(가운데)과 김한정(오른쪽), 윤건영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몰 서편 웨스트포토맥 공원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위원장(가운데)과 김한정(오른쪽), 윤건영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몰 서편 웨스트포토맥 공원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1.16

민주당 한반도TF 방미단과 국무부서 면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7일(현지시간)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북미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방미 대표단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면담하고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협상의 전망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송영길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대북 관여 정책은 고립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의미 있는 첫발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며, 6.15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이정표가 되어 한국과 미국 모두 어느 정부라도 상관없이 남·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하는 데 있어 탑다운과 버텀업 두 방식 간 상호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무엇이든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며, 두 방식 간 상호보완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속실장으로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한 김한정 의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성과의 배경에는 현대그룹의 대북투자라는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기여했던 것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핵개발에 따른 엄격한 대북제재가 존재하기에 비핵화 협상에 북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근을 주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지난 3년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준 비건 부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차기 행정부의 북미관계는 실패한 하노이가 아닌 싱가포르 회담에서 출발해 국가 대 국가의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한반도TF 대표단은 오는 20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과 당선인과의 면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재인 정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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