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잔 중국 시민 기자. (출처: 장잔 유튜브)
장잔 중국 시민 기자. (출처: 장잔 유튜브)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발병 소식을 알린 한 시민 기자가 최고 5년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한 정부의 위기 대처에 대해 비판했던 시민 기자 장잔은 활동가들에게 흔히 사용되는 공공질서 문란죄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현지 신문에 따르면 전염병의 ‘진실보고’로 환영을 받았던 전 변호사인 장잔(37)은 허위 사실을 유표한 혐의로 상하이 검찰에 정식 기소됐다.

이에 장잔은 우한의 코로나19 대응과 현황을 보도한 후 대중 앞에서 사라진 네 번째 중국의 독립 기자가 됐다.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 정부의 장잔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장잔은 작년 민주화 시위대에 지지를 표한 후 경찰에 구금되는 등 코로나19 전에도 공산당에 비판적이었다.

장잔은 지난 2월 1일쯤 우한에 도착해 코로나19 현황을 보도했는데, 그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그는 바이러스 연구소와 화장장, 병원 등 우한에서 가장 민감한 장소들을 취재했다.

장잔은 지난 5월 14일 실종됐으며 6월 19일 상하이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잔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나는 장잔의 건강과 구금 상태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상심하고 있다”며 “우리는 장잔을 빼낼 아무런 연고도 돈도 없다. 완전히 무력하다”고 말했다.

장잔 이전에 세 명의 다른 시민 기자도 우한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기사를 다루다가 실종돼 구금에 들어가거나 몇 달 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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