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수능 특별방역기간… 학원서 확진자 나오면 명칭 공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정부가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주 전인 오는 19일부터 ‘수능 특별 방역기간’을 운영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5일 이 같은 2021학년도 수능 집중 안전관리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발표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원·교습소, 지자체는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수능 1주 전부터 학원·교습소에 대면교습 자제를, 수험생에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학원 감염자의 학원 내 접촉자가 확진이 판명된 경우에는 학원 명칭, 감염경로 및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11월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학원·교습소의 강사·직원도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앱을 사용할 방침이다.

또 게임제공업소·노래연습장·영화상영관 등 수험생 출입가능성이 높은 시설의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확진·격리 수험생의 감독관은 수능 종료 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시·도와 학교 여건에 따라 시험장학교 등은 수능 다음날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재량휴업일로 지정·운영할 수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해 시·도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총 29개소 시설, 120여개 병상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 시·도 내 확진 수험생이 증가할 경우 거점 시설 내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를 추가적으로 섭외해 대응할 계획이다.

확진 수험생은 지난 12일부터 거점 시설에 배정하며 오는 26일에 수험생의 퇴원 예정일을 파악해 실제 응시자를 확정하고 거점 시설과 시도교육청이 시설 내 시험환경을 조성한다.

격리 수험생의 경우 시험지구(86개)마다 별도시험장을 운영하며 총 113개 시험장, 754개 시험실을 확보했다.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 시험장 설치에 착수, 수험생 중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 이동을 지원한다.

수능 이후 학생들의 활동 확대와 대학별 평가 실시로 인해 이동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달 3일부터 31일까지 29일간을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지정하고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등 안전관리와 지도·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수능 2주 전부터 수험생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이행한다”며 “수능 이후에도 대학별 평가가 연속해 이뤄지는 만큼,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 ‘안전한 수능, 안전한 대입전형 만들기’에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