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가침박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11.12
희귀식물 가침박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11.12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특정 도서 생태조사 중에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가침박달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2일 군에 따르면 가침박달은 평안남북도, 황해도, 경기도 해안가 및 함경북도의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으로 신안군 연구진들은 지난 10월 조사를 통해 신안의 특정 도서에서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가침박달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베이징 및 라오닝성 일대에 분포하며 중국에는 4종, 국내에서는 1종 1변이종이 자라고 있다. 변이종인 털가침박달(var. oligantha NaKai)은 잎의 뒷면에 털이 많고 황해도 및 함경도에 자란다. 가침박달은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내음성, 내한성 그리고 내병충성이 강해 원예용으로도 우수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가침박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11.12
가침박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11.12

내음성은 식물이 그늘진 곳에서도 광합성을 해 독립영양을 취할 수 있는 성질을 말하며 내한성은 추위를 견디어 내는 성질을 말한다. 내병충성은 병충해로 인한 손상을 적게 받는 작물의 유전적 성질을 말한다.

신안군 관계자는 “가침박달 발견은 전북 임실군 지역이 분포지역의 남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왔던 데 반해 분포의 남방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2012년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에서 북방계 식물인 털 가침박달 군락지가 발견됐으며 신안군은 다도해 서부사무소와 함께 우이도 모래 언덕 복원화와 식물조사에서 9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 군락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에 대해 연차적으로 분포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유전적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신안군 자생식물 발굴조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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