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제공: 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제공: 하나금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글로벌’ 전략으로 플랫폼 확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최초의 전자지급수단인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인 GNL 서비스를 지난해 4월 대만에서 처음 선보였다. GNL은 전세계 14개국 총 57개사가 참여했으며 전세계 금융회사,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모바일로 결제, 송금, ATM 인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간편결제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만든 서비스다. GNL은 환전없이도 편리하게 글로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GNL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EFMA 글로벌 금융혁신’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5월부터는 태국 쇼핑몰, 관광지, 야시장 등 약 300만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졌으며 6월에는 SSG페이가 7월에는 토스가 GNL에 합류했다.

향후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제휴 국가를 넓혀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전 직원 코딩교육을 실시하는 등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금융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DT 유니버시티’가 출범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을 통해 디지털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김정태 회장은 이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고 향상된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사인 하나은행도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 여러 나라에 비대면 거래를 확장했다. 글로벌 스마트폰뱅킹 앱인 ‘글로벌원큐’를 2015년 캐나다에 출시한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파나마, 베트남에 이어 올해 2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서도 개시했다. 글로벌 디지털뱅킹 첫 추진 사업인 ‘라인뱅크’ 설립을 위해 하나은행은 지난해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의 20%를 내줬고 연내 ‘라인뱅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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