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20.11.5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20.11.5

LG화학-네스테, MOU 체결

‘화석→바이오’로 온실가스↓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 가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화학이 지난 7월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와 협력하고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고객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네스테와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사업 및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최고의 선도 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 바이오 원료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기업이다. 네스테의 바이오 원료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되며 화석 원료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매우 큰 친환경 물질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의 상업화 기회를 함께 모색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신용도 제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수량과 협력 기간은 양사의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PC(폴리카보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내 실질적인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원 선순환 및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다양한 주력 제품군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에 따르면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할 시 동일한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50% 가량 저감할 수 있다. LG화학은 향후 바이오 원료를 적용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아갈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ISCC는 25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 NGO 및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인증 기관으로 바이오 원료 구매 및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생산된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 내 ISCC 바이오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는 줄이고 물성은 기존과 동일한 친환경 합성수지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MOU 체결과 관련해 “국내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의 기술력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 원료 및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톤 규모로 전망된다. LG화학은 RE100을 통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할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수급 방식과 국가별 제도를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 지속가능성 전략 5대 핵심 과제.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20.7.6
LG화학 지속가능성 전략 5대 핵심 과제.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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