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에서 발견된 애기뿔소똥구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11.4
전남 신안군에서 발견된 애기뿔소똥구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11.4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올해 생태조사 중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4일 군에 따르면 애기뿔소똥구리는 소똥구리과 곤충으로 딱지날개에 세로로 가늘게 패인 줄이 있으며 소나 말 등 가축의 똥 밑에 굴을 판 후 그 똥을 운반해 먹거나 알을 낳는다.

최근 애기뿔소똥구리가 서식할 수 있는 목초지 감소와 인공사료 내 방부제, 가축 사육 시 사용되는 항생제 및 살충제 등으로 서식 환경이 변화해 근래에는 쉽게 보이지 않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애기뿔소똥구리는 과거 한반도 전역의 목초지에서 볼 수 있는 곤충이었으나 현재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멸종위기종이다.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1.3~1.9㎝ 정도이다.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소똥구리가 신안군 섬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연구진은 신안군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유산과 조영준 생태학박사는 “신안은 다양한 생물자원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라며 “신안군의 생물자원을 정립하기 위해 신안군 주요 도서 생태조사, 우수습지 발굴조사 등 생태자원 발굴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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