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SBS뉴스 캡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경북 문경의 한 폐쇄된 채석장에서 십자가 모양의 나무에 못 박힌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쯤 문경시 농암면의 채석장에서 발견된 택시운전사인 김모(58) 씨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양손과 발에 못이 박힌 채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으며 흰 속옷만 입고 있었고 다리와 목이 십자에 줄로 묶여 있었다.

또한 김 씨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몸을 때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채찍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십자가 앞에는 숨진 김 씨가 자신의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거울과 탁상시계, 십자가에 매다는 방법을 적은 종이도 놓여 있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 아래 합동수사 본부를 차리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김 씨에게 원한을 품은 광신도나 사이코패스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김 씨가 평소 종교에 심취했던 것을 감안, 기독교 기념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