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신입사업 연령대 높아져. (출처: 사람인)
기업 10곳 중 6곳, 신입사업 연령대 높아져. (출처: 사람인)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취업 시장이 갈수록 얼어 붙으면서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령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8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연령 변화’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57.5%)은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어서’가 57.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펙을 쌓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36.1%)’ ‘중고 신입들이 늘어나서(33.8%)’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24.7%)’ ‘휴학, 졸업유예가 보편화되어서(20.5%)’ ‘고학력자가 늘어나서(12.8%)’ ‘공무원 등 시험 준비하다 전향하는 이들이 많아서(12.3%)’ 등의 순이었다.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짐에 따른 조직 관리 상의 변화로는 ‘소통 예절 등 상호존중 문화 강화’가 53.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칭, 직급 폐지 및 단순화(23.3%)’ ‘케어를 위한 신입사원 멘토링 강화(17.4%)’ ‘신입사원에 대한 처우 개선(16.9%)’ 등의 순이다.

실제로 기업들이 밝힌 신입 채용에서의 전체 지원자 대비 30대 이상 지원자 비율은 평균 32%로 집계돼 10명 중 3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의 비율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는 답변이 48.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42.8%는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줄었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또한 전체 기업의 74.3%가 올해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20대 신입사원들과 비교한 30대 이상 신입사원의 만족도는 ‘차이 없다’는 답변이 절반이상(54.8%)이었으나 ‘20대보다 높다(36%)’는 답변이 ‘20대 지원자보다 낮다(9.2%)’는 응답보다 4배가량 높았다.

기업 64%는 신입사원 채용 시 지원자의 연령 마지노선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마지노선이 있다고 답한 기업(137개사)들은 그 이유로 ‘기존 직원이 불편해 할 것 같아서(6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연봉 등 눈높이도 높을 것 같아서(30.7%)’ ‘조직의 위계질서를 흐릴 것 같아서(29.9%)’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아서(22.6%)’ ‘역량이 부족해 취업이 늦은 것 같아서(13.9%)’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도 과거에 비해 마지노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응답한 기업이 61.3%로 ‘낮아지는 추세’라는 답변의 8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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