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천지일보DB
소. ⓒ천지일보DB

소도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심리학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린 오스트리아 빈 수의대 동물복지연구소 연구진 논문을 보면 소는 녹음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직접 목소리를 들었을 때 편안해했다.

연구팀은 암소 2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소들을 어루만지면서 한 번은 녹음된 목소리를 들려주고 다른 한 번은 직접 말을 건 뒤 심박 수를 측정했더니, 직접 말을 걸었을 때 심박 수가 더 낮았다.

이는 '대면 대화'가 소에게 더 긍정적인 경험을 주고 소들을 보다 오래 편안하게 해준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소는 사람의 목소리에 반응한다. 소가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거나 우유를 짜러 가자고 불렀을 때 알아듣고, 소리치는 사람보다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 편안한 암소들은 젖도 더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빈 수의대 박사과정 학생 아니카 랑게는 연구 결과가 동물복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농부들이 소와 함께 일할 때 소에게 더 자주 좋은 말을 하고 소와 부드럽게 교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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