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라바드=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폭우로 홍수가 난 도로를 건물 꼭대기 주민들이 내려보고 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 기록적인 폭우로 축대 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폭우로 홍수가 난 도로를 건물 꼭대기 주민들이 내려보고 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 기록적인 폭우로 축대 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남부 지역 홍수까지 겹쳐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부 텔랑가나주를 중심으로 최근 며칠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14일에만 23명이 숨지는 등 32명이 사망했다.

특히 텔랑가나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의 피해가 컸다. 14일 하루에만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도심 곳곳이 침수됐고 도로 교통도 마비됐다. 지난 13일 밤에는 옹벽이 그 아래 주택 10여채를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당국은 군 병력까지 동원해 고립된 주민 구조 등에 나서고 있다. 비 피해는 텔랑가나주 인근 안드라프라데시주, 카르나타카주, 오디샤주 등의 일부 지역에서도 보고됐다.

당국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물에 휩쓸려간 상태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홍수 피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시름을 겪고 있는 현지 주민에게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인도는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30만 7097명으로 전날보다 6만 7708명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7일 9만 78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 5만∼7만명으로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 1266명으로 전날보다 680명 증가했다.

다만, 인도 정부가 최근 방역보다는 경기 활성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라 새로운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일상생활 관련 주요 방역 제한은 이미 대부분 푼 상태로 15일부터는 영화관과 학교 등에 대한 제한도 해제했다.

영화관은 수용인원 50% 제한을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했고, 등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지자체에 맡겼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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