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1차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30.
[클리블랜드=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1차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30.

민주, '오바마 케어 폐지 가능성' 등 공략하며 모금 참여 촉구

미국 민주당이 에이미 코니 배럿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 사흘 동안 지지자들로부터 최소 3500만 달러(약 400억7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 민주당 모금 사이트 '액트블루'(ActBlue)를 통한 모금액을 추적한 결과 지난 12일 오전부터 15일 오후까지 청문회 기간 사흘 동안 3500만 달러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이는 청문회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에만 집계한 수치다.

매체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개혁법'(ACA) 폐지 가능성 등이 청문회에서 이슈가 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결집한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첫 날인 12일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기부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캠프는 이메일에서 "이번 지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저렴한 의료보험을 폐기하기 위해 대법원을 보수화하려는 공화당의 최근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날 배럿 지명자의 모두 발언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등 상원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에만 600만 달러가 모였다.

둘째 날엔 무려 2000만 달러가 모금됐다. 이날은 청문회가 1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셋째 날인 15일에도 1000만 달러 이상이 모였고 오후 3시 기준으로 모금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청문회는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모금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모금액은 지난 2018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사청문회 때 모인 금액에는 아직 못 미친다. 당시에는 63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닐 고서치 대법관과 캐버노 대법관 등 2명의 연방대법관을 앉혔다.

매체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자금력은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8월 3억5400만 달러를 끌어모았고 9월엔 3억8300만 달러를 모금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도 3분기 공화당 후보보다 많은 돈을 기부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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