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출처: 뉴시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리나라 첫 수출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최근 UAE 바라카 원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공동숙소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다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판정 결과에 대한 정확한 숫자 등은 파악하지 어려운 상황이다. UAE 보건당국이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일체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외국인 근로자 숙소 중심으로 양성판정 증가추이를 확인한 즉시 현장작업을 중단하고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해 외부의 확산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로 실시된 전수검사를 통해 한국인 숙소지역은 안전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전은 UAE 보건당국,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ENEC·에넥)와 함께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산업부도 이날 설명자료에서 전수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한국인 직원은 외부 격리시설에서 추가검사를 받고 있으며 추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된 일부 직원은 현장으로 복귀 또는 복귀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직원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산업부는 “바라카 현장과 상시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근로자 안전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 현장에는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으로 구성된 직원 6천여명이 근무 중이며 이 중 한국인은 2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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