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8월보다 1.5조원 더 순매도
채권투자도 올해 처음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 주식을 약 2조 548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1조 660억원)보다 1조 5천억원 정도를 더 팔아치운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39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채권 보유액은 만기상환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약 200억원 줄어 151조원(전체의 7.5%)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 감소했다.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확산한 지난 2월부터 ‘팔자’ 행진을 보이다가 7월에 순매수(5820억원)로 전환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투자자가 약 4조 3천억원을 순매도했고 유럽과 미주, 중동 투자자는 각각 9천억원, 5천억원, 1천억원씩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4조 2650억원), 스위스(3440억원), 일본(48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순매수 규모는 룩셈부르크(6100억원), 미국(4080억원), 독일(2580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9조 2천억원 증가한 598조4천억원이었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라 30.3%로 집계됐다.

지역별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 249조 8천억원(외국인 전체의 41.8%), 유럽 179조 5천억원(30.0%), 아시아 77조 9천억원(13.0%), 중동 22조 5천억원(3.8%) 등이다.

올해 1월부터 줄곧 순투자 흐름을 보였던 채권 투자는 8개월 만에 순회수(310억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월의 2배를 웃도는 8조 3570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받은 채권액이 더 많았다.

지난달 만기 상환된 채권은 8조 388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작년 기준 연간 만기 상환액의 18.5% 정도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약 200억원 줄어 151조원(전체의 7.5%)이다. 그중 국채 비중이 80.1%(120조 9천억원)이고 특수채는 19.9%(30조원)이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70조 7천억원, 외국인 전체의 46.8%), 유럽(46조 8천억원, 31%), 미주(11조 9천억원, 7.9%) 순으로 크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각각 1조 6천억원, 2조 3천억원씩 순회수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1∼5년 미만과 5년 이상에서 각 3조 3천억원, 1조 1천억원을 순투자했고 1년 미만은 4조 4천억원 순회수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