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출처: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출처: 민스크=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부정 선거 논란으로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

EU 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지난 8월 벨라루스 대선과 관련해 부정 선거와 평화 시위 폭력 진압에 책임이 있는 개인 40명에 대해 제한 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 및 알렉산더 루카셴코를 포함한 고위급 관료들에 대해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EU는 벨라루스 당국과 양자 협력을 축소하고 벨라루스인들 및 시민사회에 대한 지지를 늘 것"이라며 폭력 사태의 피해자와 시민 단체, 독립 언론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발표했다.

EU는 "대선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 루카셴코는 민주덕 정당성이 결여하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평화롭고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했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에서 26년째 집권하고 있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린다. 그는 8월 초 대선에서 득표율 80%로 또 다시 재임에 성공했다.

대선 이후 벨라루스에서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루카셴코는 지난달 23일 기습적으로 취임식을 열어 6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EU는 루카셴코를 벨라루스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재를 추진했다.

반면 러시아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벨라루스 사태에 외세가 개입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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