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교회 내 여성 역할 확대 강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탈리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11일(현지시간)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평신도 가운데 특히 여성들이 교회의 책임 영역에서 더 많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자”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우리는 모두 신부나 주교가 아닌, 평신도로서 세례를 받았다”며 “그들 모두가 교회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교회에서 여성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그들의 존재감이 더 커져야 한다”며 “오늘날 교회 안에서 여성 신자들의 공간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같이 여성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교황은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소외돼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지속적으로 여권 신장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할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