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내일 새벽 시작, 2일 새벽부터 옅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30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오후 7시 현재 서울 64.5㎜, 수원 128㎜, 인천 88.5㎜, 원주 76㎜, 충주 78㎜, 천안 7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인천에는 시간당 29.5㎜의 비가 내려 종전의 4월 시간당 최대 강수량 기록을 넘었으며, 청주(30㎜), 천안(30.5㎜), 제천(19.5㎜), 금산(36㎜)에도 종전기록보다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한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빗줄기가 잦아들자 10시를 기해 해제했다가 오후 4시 서울, 인천, 경기에 주의보를 다시 발령했다.

서울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4월에 발효된 것도 2002년 4월29일 이후 9년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서울에 20~7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5월1일 새벽 경기북부 지역부터 약해지면서 중부 지역은 아침에, 남부 지역은 오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비가 그치고 나면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짙은 황사가 나타나겠고, 이날 새벽 중부지방에는 황사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일 새벽 중북부 지역부터 황사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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