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2

“美는 한반도 문제 세컨더리 이슈로 취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수현 주미 대사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 12일 “미국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종전선언이 아무런 생각 없이 하자는 게 아니라, 비핵화 프로세스의 문을 여는 정치적 합의를 남북 간, 미국 또는 중국이 하자는 것”이라며 “유엔사가 해체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사는 “정치적으로 선언해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만들어 항구적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법률적 효력은 없다”면서 “비핵화로 가는 길이라면 그 문을 여는 걸 주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사는 또 “미국은 북한만 동의한다면 아무런 이견이 없다”면서 “미국 고위관료와 접촉한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이 당장 북핵 협상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사는 “지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외교정책에 신경 쓸 틈이 없다. 전부 국내정치에 몰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관계에서 큰 문제에 걸려 있다. 한반도 문제는 세컨더리 이슈로 취급된다고 보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될 여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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