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5일(현지시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교황은 이날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출처: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5일(현지시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교황은 이날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지구 환경보호와 가난 구제를 촉구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온라인 컨퍼런스인 테드(TED)를 통한 자신의 2번째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가 당면한 사회·환경 문제를 환기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에는 돈 치들, 영국 윌리엄 왕자, 배우 제인 폰다 등이 연설에 나섰다.

교황은 “우리에게는 불과 수년 밖에 남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대략 30년도 채 안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 기간 배출가스를 극적으로 줄이고, 대기의 온실효과도 급격히 낮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빈민, 지방 거주민, 에너지 부문 종사자 등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구는 세심하게 다뤄지고, 경작되며, 보호받아야 한다”며 “마치 오렌지처럼 마냥 쥐어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4일(현지시간) 새 회칙 ‘모든 형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시스템의 취약성이 노출됐다며 대화와 연대를 바탕으로 한 더 나은 정치를 호소했다.

교황은 “팬데믹에 따른 공포와 불확실성으로 우리의 삶의 방식, 관계, 사회 조직, 무엇보다도 우리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됐다”며 “더 나은 종류의 정치, 진정으로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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