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의 의회 건물 앞에서 '기후 위한 학교 파업'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의 의회 건물 앞에서 '기후 위한 학교 파업'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그레타 툰베리(17)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툰베리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결코 정당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다가오는 미국 선거는 그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냥 정리해서 모두 바이든에게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툰베리는 기후 대응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정상 회의에서는 툰베리가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툰베리는 “권력자들의 무책임과 무대응이 불타는 지구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환경적 행태를 비난했다.

타임지 선정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다. 툰베리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다. (툰베리는) 분노 관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툰베리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분명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 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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