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우리나라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의혹투성이라고 주장하며 대국민 담화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 대해 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사건 관련 공식 자료를 남북한 모두에게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북한군에 의해 사살당한 공무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밝힐 의무가 한국과 북한 정부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투성이 전화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 급급하며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안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국제적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를 요청해 놓은 것만으로 마치 할 일 다 했다는 듯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대통령은 북한조차도 평가 절하하는 종전선언을 독백처럼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리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사건 발생 시점부터 의혹투성이 행보에 대한 해명과 함께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화해의 노력에 공감하지만,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과 기준을 벗어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짝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이 지나치면 스토킹이 되는데 스토커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서 어떤 분노나 절박감도 찾아볼 수 없어 분통이 터진다”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북한의 범죄 관련자는 물론 우리 정부의 대응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추궁과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외교통일, 국방,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는 진실을 규명해야 하며 정부와 여당이 계속해서 진실을 은폐한다면 UN 안보리의 조사촉구와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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