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델타로 멕시코 칸쿤의 대피소에서 밤을 보낸 관광객들이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델타로 멕시코 칸쿤의 대피소에서 밤을 보낸 관광객들이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멕시코 휴양지 칸쿤을 덮쳤던 허리케인 ‘델타’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덮쳤다.

10일(현지시간) BBC는 허리케인 ‘델타’가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하며 도시가 물에 잠기고, 20만 넘는 가구가 정전됐다며 이 지역은 6주 전 허리케인 ‘로라’가 강타한 곳으로 또 다시 피해를 입으면서 도시 전체가 거의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오후(현지시간) ‘델타’가 루이지애나주 크리올 인근에 상륙했다며 전날 밤에 3등급으로 세력이 강했으나 본토에 도착하면서 2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아서 인근에서는 시속 77마일(약 124㎞)의 바람이 불었고, 돌풍의 순간 속도도 96마일(약 154㎞)로 측정됐다.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는 20만이 넘는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루이지애나주 뿐만 아니라 아칸소주,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남서부의 주민 500만 명에게는 돌발홍수 감시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델타’는 멕시코만을 횡단하며 현재 루이지애나 중부 및 북동부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으며 주말에 미시시피 북부와 테네시 계곡으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밝혔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주말이 지나야 약화가 예상된다”며 “델타는 약화되겠지만 강한 바람과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해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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