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상태가 완벽하다며 선거 운동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그의 주치의가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토요일 선거 캠페인에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군병원에서 돌아온 후 백악관에서 제작한 비디오 이외에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에게 더 이상 전염성이 없다며 다음 주 대선 토론회를 화상으로 진행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다. 매우 좋다. 완벽한 것 같다”며 “오늘 밤 집회를 해도 될 정도로 나아진 것 같다. 나는 전혀 전염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들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증상 발생 후 10일 후 격리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증상이 지난 1일에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선거 운동에 복귀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관저와 집무실에서 일하면서 최소한의 인원과 함께 이번 토요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콘리는 전했다.

콘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병이 진행 중이거나 의사들이 처방한 치료 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음성 PCR 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염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대통령이 증상 없이 열흘을 보낸다면 감염 되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과 백악관은 오는 15일 토론을 앞두고 12일 펜실베이니아와 13일 미시간주를 차례로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재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DC는 코로나19 재발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며 다른 주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침을 따를지는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음성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