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5

삼성 “부적절한 방법” 사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회가 삼성전자 임원이 언론사 기자로 국회에 등록한 뒤 자유자재로 출입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고, 필요할 경우 법적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제의 언론사 소속 기자에 대해 출입기자증 효력을 정지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삼성전자 임원 한 사람이 언론사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매일 의원실에 찾아왔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전방위적인 삼성의 로비 활동이 여전히 ‘제 버릇 개 못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모든 정부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임원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국회를 출입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임원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회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기자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단순히 삼성전자로부터 진상규명과 사과를 받을 것이 아니라 국회 출입 관리 시스템 전반적인 쇄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국회를 어떤 식으로 출입을 하는지 국회사무처는 조사해서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사무처는 이번 기회에 신규 출입 등록을 제한하는 등의 악용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