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영 위기에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감정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총원 990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283명으로 28.6%에 달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25.5%), 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21.3%), 주택도시보증공사(21%), 한국공항공사(18%) 등의 순이었다.

특히 SR은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2016년 4명에서 지난해 134명으로 33.5배나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인천공항공사는 212명에서 402명으로, 한국공항공사는 253명에서 450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들 국토부 산하기관의 경영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산하기관의 손익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814억원, 한국공항공사는 931억억원, SR 90억원, 한국국토정보공사 83억원, 새만금개발공사 51억원, 코레일유통 47억원 등의 영업적자를 냈다.

인천공항공사는 같은 기간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84% 수준에 불과하다.

정 의원은 “막대한 영업손실에도 상당수 임직원이 고액연봉을 받는 등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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