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300만 달러(한화 약 270억원)를 들여 제작한 국제 우주정거장(ISS) 화장실이 화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일 오후 9시 16분(현지시간) 장래 달 탐사에 쓰일 새 화장실을 우주정거장으로 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우주정거장 화장실은 지난 1일 노스룹 그루먼사의 화물운반 로켓인 ‘안타레스’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중단됐다.
새 화장실이 실린 로켓은 5일 이른 시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주정거장은 지상으로부터 320㎞ 떨어져 있다. 안타레스에 실린 이번 화물은 무게만도 무려 4t에 이른다. 화장실 외에도 무 씨앗, 고기와 치즈, 360도 카메라 등이 담겼다.
현재 우주정거장에는 승무원이 6명이 머물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스페이스X 사의 우주비행사 1명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총 7명이 될 예정이다.
새 화장실은 무중력 상태에서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배설물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처리한다. 이 시스템은 ‘우주 쓰레기 처리 시스템(UWMS)’으로 불린다.
화장실은 상자 안에 제작됐다. 높이 71㎝에 무게는 45㎏이다. 현재 우주정거장의 화장실보다 65% 작고, 40% 가볍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우주정거장으로 배달되는 새 화장실은 테스트격이다. 승무원들이 체험을 해본 후 추후 달에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는 오리온 착륙 캡슐에 장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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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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