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8

민주당 의원들, 국민의힘 하태경 저격

“정부 비난에 눈멀어 말도 안되는 주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3일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자로 규정한 것을 두고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 같은 논리를 펴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사실을 밝히는 것이 남북관계를 모색하는 길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친북 아닌 반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글에서 “한국 정부는 결정적 물증 없이 실종 공무원을 월북자로 규정했고, 북한의 경우도 월북자 총살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부가 자기 책임을 줄이기 위해 꺼낸 월북론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고, 남북관계도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북한이) 공무원을 총살하고 소각했다고 발표했는데, 반인륜 범죄인 북한의 코로나 학살을 우리 정부가 세계에 홍보해준 것”이라며 “정부의 이런 입장은 북미관계 개선에도 새로운 장애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국제사회 편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친북 노선을 추구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북한을 더 왕따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싣고 “정부의 월북설로 남북관계가 악화됐다는데, 그러면 정부가 사실을 은폐했어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정부 비난에 눈이 멀어 있으니 이런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일삼게 되는 것”이라며 “하 의원은 뜬금없이 친북론자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양향자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은 국방위 비공개 보고와 정보위 간담회에서 월북 정황을 인정했음에도 믿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며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월북자라고 할지라도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북한 세력과 그 월북자를 구하기 위해 전면적 무력충돌을 불사하지 않고 뭐 했느냐”며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세력이 있다. 두 세력 모두 용납할 수 없고, 배척해야 할 대상”이라고 일갈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9.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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