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회의원
배준영 국회의원

높은 대입전형료 문제 선제적 대응해야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전국 200여 4년제 대학이 전형료 수입으로 4년 동안 총 5988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배준영(국회 교육위,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3일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간(2017~2019학년도) 대학별 전형료 현황’ 자료와 대입정책과로부터 확인한 20학년도 대입전형료 수입을 종합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료 수입액은 총5988억여원으로 ▲2017학년도 1592억 4600만원 ▲2018년 1470억원 ▲2019년 1499억 4200만원 ▲2020년 1425억 826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대입전형료 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2017~2019학년도 대입 총 지원자 수가 30~31만명에 달했지만 2020학년도에는 20만명 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대학이 거둔 전형료 수익 총액을 총지원자 수로 나눈 1인당 입학전형료는 2017년 5만1919원에서 2018년 4만7497원으로 낮아진 뒤 2019년 4만7687원, 2020년 4만7806원으로 2년 연속 다시 올랐다.

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학교(본교)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대입전형료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경희대가 3년 동안 거둬들인 전형료 수입액은 총 196억 9550만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 2019학년도 기준으로 1인당 대입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고려대학교(본교)로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10만원 대(10만105원)를 기록했고, 포항공대(8만8619원)와 추계예술대(7만9819원)가 뒤를 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면접 등 대입전형의 축소가 예상되지만 전형료 조정을 권고한 바가 없고 현재 전형료 인하를 계획하는 대학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배준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입시전형료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지만 2018학년도에 1인당 약 4천원 내린 것이 전부”라며 “최근 2년 동안 대학의 입시전형료가 다시 오르고 있어 정부가 대입전형료를 낮추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로 대학 등록금 환불 논란이 벌어져 교육당국이 혼란에 처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높은 대입전형료 문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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