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역발생 93명-해외유입 20명

총 2만 3812명, 사망 6명 늘어

수도권 등 산발적 감염 잇따라

귀성-추캉스 행렬에 방역 ‘비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3명으로 전날(38)과 비교해 무려 75명이 많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2만 3812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새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게다가 전날 오후부터 귀성객은 물론 여행지를 찾는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까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 400명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점차 감소해 300명, 200명대가 됐으며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그 이후로는 1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40명, 2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이날 큰 폭으로 증가하며 100명에 달했다. 전날보다 70명이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만 76명이 몰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7명)의 약 4.5배 수준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이다.

전날 정오 기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 관련 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 관련 2명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다나병원에서는 이후로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 13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 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 16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 5명 ▲충남 4명 ▲대전·경북 각 2명 ▲대구·전북 각 1명이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팔 3명 ▲말레이시아 2명 ▲필리핀·인도네시아·이라크·폴란드·미국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위중증환자가 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0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20명 늘어 누적 2만 1590명이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명 줄어 1809명이 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2만 2999건이다. 이 가운데 227만 859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 596건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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