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헬레나=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헬레나에서 발생한 글라스 파이어 화재로 글라스 마운틴 인(Glass Mountain Inn)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세인트헬레나=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헬레나에서 발생한 글라스 파이어 화재로 글라스 마운틴 인(Glass Mountain Inn)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대형 산불이 새로 발생해 5초당 1에이커(1224평) 수준으로 삼림을 태우고 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북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카운티의 세인트헬레나 인근에서는 ‘글래스 화재’가 발생해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다.

벤 니콜스 캘리포니아 소방본부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화재가 시작된 이후 3배가 넘는 규모인 3만 6236에이커가 불에 타고 0%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국립해양대기청 위성사진에 따르면 글래스 화재는 27일 오전 4시께 나파밸리에서 발생해 이날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5초마다 1에이커만큼 커졌다.

소노마와 나파 카운티에는 7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지 병원들에 따르면 적어도 21명이 화상 치료를 받았다.

이번 화재로 많은 구조물들이 파손됐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노마, 나파 카운티 등 전역에 걸쳐 8500개의 구조물이 위협을 받았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27일 밤 이 지역에서는 또 다른 두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세인트헬레나 서쪽에서 발생한 ‘보이슨 화재’와 ‘셰이디 화재’다. 에릭 마그리니 샤스타카운티 보안관은 조그 화재로 3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전했다. 샤스타카운티에서는 약 466가구가 대피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산불 진압과 방지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뉴멋 주지사의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몇 주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기상 패턴, 적외선 기술, 더 많은 카메라와 새로운 공기 진압과 전통적인 장비를 바탕으로 소방장비와 팀을 사전 배치할 수 있는 예측 분석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올해 8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으며 소방관들은 최소 25건의 주요 산불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의 화재 활동이 고조된 8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으며 7천여개의 구조물이 전소됐다고 전했다.

올해 캘리포니아 산불로 탄 300만 에이커 이상의 면적은 작년 같은 기간 화재로 탄 면적 대비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주 전 발생한 대형 산불 ‘LNU 번개 복합화재’ 당시에도 대피했었던 마갈리 오테로는 화재와 대피가 불운한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테로는 “지친다. 대피가 라이프 스타일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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