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운송 서비스 입지가 최근 10년간 대폭 좁아졌다. 한구 운송 서비스 수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해운 서비스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해운 서비스 수출 부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운송 서비스 수출 비중은 2010년 4.7%에서 2019년 2.6%로 하락했다. 세계 순위는 기존 5위에서 11위로 6계단 떨어졌다.

보고서는 운송 서비스 수출 비중 하락에 대해 “글로벌 선사들이 인수합병(M&A), 얼라이언스 협력 등으로 몸집과 경쟁력을 키우는 사이 국내 선사들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선복량 및 노선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경쟁력 격차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되면서 운임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수출업계는 선박 확보를 못 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 지수(CCFI)는 이달 11일 기준 949.48로 지난해 평균 823.53 대비 크게 상승했다. 전주보다는 3.0%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선사들이 미주노선에 중국발 물량을 우선 배정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 중국은 정부가 나서 원유, 석탄 등 주요 전략물자 운송에 자국선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전략 화물 운송 때는 국적선을 우선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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