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농가에서 쌀귀리 수확이 한창이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6.2
전남 강진군 농가에서 쌀귀리 수확이 한창이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6.2

쌀 가격 2.8%↑… 80㎏ 산지가격 19만 2572원

[천지일보=손지하 인턴기자] 최장기간 장마와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여러 번의 태풍으로 인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할 전망이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 영향으로 올해 쌀 생산량은 368만t을 기록, 지난해 374만t보다 6t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재배면적은 73만㏊에서 72만 6000㏊로 0.5% 감소했다. 쌀 단수 추정치는 10a당 단수는 510㎏에서 507㎏으로 1.2% 줄었다.

농업관측본부는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가 2020년산 벼 생육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 사이에 태풍이 준 피해가 이러한 부진한 결과를 낳게 했다고 보고 있다.

농업관측본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도복(쓰러짐), 흑·백수(강풍으로 이삭이 검게 변색하거나 수정 실패로 이삭이 희게 변하는 현상), 수발아(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이 싹이 트는 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산지 쌀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했다. 지난 15일 기준 전국 산지 가격은 80㎏당 19만 2572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상승했다.

산지유통업체의 2019년산 재고 부족과 2020년산 조생종 작황 부진으로 쌀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2019년산 재고량은 13만 2000t이다. 월평균 13만 2000t을 소진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달 하순이면 재고는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쌀 소비가 감소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농업관측본부는 예상했다.

농업관측본부는 “재배면적 감소폭이 둔화로 생산량의 감소폭이 작아진데다가 식량용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올해 쌀 수급은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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