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베이징 공장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고판 앞에 서 있다(출처: 뉴시스)

24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베이징 공장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고판 앞에 서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이 검증도 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에게 대대적으로 투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 공무원들,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회사 임직원들, 기자들이 중국산 실험용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에서 개발한 3개사 백신이 국외에서 각각 3상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자국민들에게 광범위하게 투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중국인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임상시험과 별개로 수십만명에게 투여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수십만명이 자사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고, 시노백 생물유한공사는 베이징에서만 1만명 이상에 자사 백신을 투여했다고 전했다. 시노백 임직원 3천명과 그 가족도 대부분 백신을 접종했으며, 홍콩 봉황TV는 중국의 기자들도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백신은 위험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는데도 접종자들이 자신은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다며, 중국의 이같은 조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정중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과학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의 긴급 사용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이해와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고위관리는 이르면 11월 일반 대중에 대한 백신 투여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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