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남북경협주와 방산주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로 갑작스럽게 전세가 역전돼 희비가 갈렸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9포인트(0.27%) 오른 2,278.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0포인트(0.16%) 소폭 오른 808.2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4원 내린 1,172.3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 2410선에서 장을 맞이한 코스피는 두 번이나 -2%대로 급락하면서 2270선까지 떨어졌다. 24일 -2.59% 하락한 코스피는 0.27% 올라 반등에는 성공하며 주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까지 더 참혹했다. 888선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세 번이나 -2% 이상 하락하며 806선까지 떨어졌다. 전날에는 -4.33% 하락했다.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이 상승을 주도했고, 코스닥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2.49포인트(0.99%) 오른 2,295.19에서 출발해 대체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754억원, 16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0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 8253만주, 거래대금은 9조 8813억원이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1% 가까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으로 전환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3상 소식, 미국 추가 경기 부양 기대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3%), 의료정밀(1.10%), 화학(0.90%), 은행(0.80%) 등이 강세를 보였고, 보험(-0.77%), 기계(-0.72%), 운송장비(-0.26%), 전기가스(-0.1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17%), 네이버(0.34%), 삼성바이오로직스(0.30%), LG화학(2.62%), 셀트리온(3.40%), 삼성SDI(0.49%), LG생활건강(0.07%) 등 대부분이 소폭 올랐다. SK하이닉스(-1.66%), 현대차(-0.87%), 카카오(-0.1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2.10%) 내린 825.74로 개장한 후에 하락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64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91억원, 2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1억 5431만주, 거래대금은 12조 9361억원 수준이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2.93%), 알테오젠(1.64%), 셀트리온제약(1.47%), 제넥신(1.41%), CJ ENM(2.25%), 케이엠더블유(0.69%) 등이 올랐고, 씨젠(-4.46%), 에이치엘비(-1.40%), 카카오게임즈(-1.95%), 에코프로비엠(-0.86%) 등은 내렸다.
이날 오후 들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총격 살해된 사건에 대해 남측에 사과 메시지를 전하면서 남북경협주와 방산주는 서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희비가 교차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달 8일과 12일 주고받은 친서까지 공개되면서 두 테마주는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오전까지만 해도 피격사건에 따른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해지자 방산주가 강세였고, 경협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오후에 급격하게 짧은 시간에 전세가 역전됐다.
대표적인 방산주인 빅텍은 오전까지 23.55%로 급등했으나 -25.4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스페코(-21.69%), 한일단조(-17.38%), 포메탈(-9.63%), 퍼스텍(-6.90%) 등도 급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경협주는 오전 하락세서 대부분 상승세로 바뀌었다. 대아티아이(19.61%), 푸른기술(11.41%), 에코마이스터(10.78%), 한창(8.75%), 아난티(8.36%), 화성밸브(7.80%), 경농(5.56%), 조비(5.25%), 인디에프(4.86%), 좋은사람들(4.76%) 등이 갑작스런 호재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