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온라인 회담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온라인 회담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에서 규모 2위로 손꼽히는 웨스트팩(Westpac) 은행이 자금세탁방지 및 대테러자금법(AML/CTF)을 위반한 혐의로 호주 사상 최고액인 13억 호주달러(약 1조 730억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피터 킹 웨스트백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은행의 법률 위반에 대해 호주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가 제기한 소송 취하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13억 호주달러(약 1조730억원)의 벌금을 납부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범죄 감시기관인 AUSTRAC은 지난해 웨스트팩이 1900만건 이상의 국제 거래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아동 착취와 연루된 필리핀과 동남아시아 등 국제 자금 거래에 대한 실사 및 보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킹 CEO는 "자금세탁방지법을 여러 차례 위반한 것을 시인한다"며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웨스트팩의 경쟁 은행인 커먼웰스은행(CBA)은 지난 2018년 5만 3000건의 거래 위반행위가 적발됐으며 재무플래너의 부적절한 자문 탓에 고객들에게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입혔고 ATM 의심거래 공개를 지연시켜 자금세탁법 위반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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