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우승한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이 림 그물망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가 6차전에서 승부를 결정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KCC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79-77로 승리해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KCC는 전신인 현대 우승 3번을 포함, 통산 5승을 거둬 KBL 구단 중 많은 횟수를 기록했으며, 허재 감독은 2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맛봐 최근 가장 잘나가는 감독이 됐다.

또한 추승균은 현대와 KCC 소속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해 유일하게 가장 많은 5개의 챔피언 반지를 가진 선수로 등극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22득점에 9개의 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하승진에게 돌아갔다.

이날 KCC는 제대로 뒷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KCC는 1쿼터를 16-25로, 2쿼터는 30-40으로 각각 마쳐 쉽사리 벌려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KCC는 하승진이 연속 4득점 한 뒤 임재현의 자유투 2개에 이어 다시 하승진의 자유투 2개로 4점차까지 맹추격했다.

연속 8점을 내준 뒤 동부는 토마스가 2점을 넣어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듯했으나, 다시 KCC의 강병현에게 3점포를, 임재현, 다니엘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이날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이후로는 앞서가니 뒤서가니 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다가 승부가 갈린 건 4쿼터 2분여를 남기고부터였다.

동부는 4쿼터 중반 토마스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김주성이 하승진에 맞서 버텼으나 결국 김주성 마저 1분 40초경 5반칙으로 퇴장 당해 분위기는 급격히 KCC에게 넘어간 것.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KCC는 강병현이 종료 3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고, 이어 동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면서 2점차(79-77)의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이로써 KIA의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던 허재 감독과 강동희 감독 간 우정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허재 감독이 최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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