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충정·덕(德) 두루 겸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가 어려울 때 영웅이 난다(亂世英雄)’라는 말이 있다. 국내 위인 중에도 그런 인물이 있다.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그 예다.

충무공은 오매불망 임금과 나라만을 생각했다. 사심은 없었다. 그에게 조국과 주상은 하늘과 같았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가 보여준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가 태어난 4월 28일을 ‘충무공탄신일’로 제정·기념하고 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웠으며, 충남 아산에서는 관련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존경하는 인물로 늘 회자되고 있다. 그의 절개와 공의공도는 적이었던 일본과 이웃 국가 중국까지 우러러볼 정도다.

한산대첩 이후 늘 적장에서 이순신 장군과 대립했던 명장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 그가 기록한 글에는 한산대첩에서 충무공에게 대패한 후 6일간 굶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렇게 왜(倭) 장수는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싸움에서 패한 원인을 분석했다.

적장 와키자카는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흠숭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 역시 이순신이며, 가장 차(茶)를 함께하고 싶은 이도 바로 이순신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표했다. 그만큼 이순신 장군의 존재가 컸다.

이순신 장군은 전장뿐 아니라 인덕면에서도 훌륭했다. 명나라 사신 운덕은 충무공의 덕에 감탄했다. 장군은 포로로 잡힌 왜군에게 <명심보감> 중 효행편을 읽어 줬다. 왜군 나이는 15세. 장군은 10세의 어린 나이에 병사가 됐다는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해 간간이 조선말과 학문을 가르쳤다고 한다.

운덕은 그 모습에 “내가 본 저 두 사람은 조선 장수와 왜군이 아닌 한 아버지와 아들로 보였으니 통제사영감이 저러하다면 그의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무엇으로 나타낼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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